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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홍콩 시위현장 등장에 네티즌 환호…개입 분위기 조성중

최종수정 2019.11.18 08:54 기사입력 2019.11.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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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현장에 등장한 것이 중국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관영언론들은 연일 '일국양제' 원칙의 중요성과 홍콩 폭력 상황 제압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가 홍콩 사태에 개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1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약 50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사진과 영상들이 확산되고 있다. SNS 웨이보에 게재된 관련 글과 사진에는 13만건 이상의 댓글과 '좋아요'가 달렸고 게재 24시간 안에 1만5000차례 이상이 공유됐다.


한 중국 네티즌은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자랑스럽다"며 "홍콩 시위 발발 5개월만에 듣는 가장 행복한 소식"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5개월동안 기다려운 우리의(중국) 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며 "군사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누군가를 죽이는 대신 시민들과 함께 시위로 엉망이 된 도로를 치웠다. 군중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썼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홍콩 거주 중국인이라고 밝히며 "인민해방군의 등장으로 안심이 된다"며 "우리는 폭력을 반대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인민해방군의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폭력에 반대하는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적었다.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은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40여분간 했다. 이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76집단군의 '쉐펑특전여단'에 소속된 부대로 중국 내 최강의 대테러 부대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인민해방군 대테러 부대를 최악의 상황에 시위 진압에 투입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민일보는 연일 1면에 홍콩 이슈를 다루며 홍콩시위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이를 제압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날 인민일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홍콩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하고 '일국양제'에 도전하는 급진 폭력행위라고 규정한 점을 강조하며 "'일국양제'에 도전하는 위법 활동에 대해 단호하게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 "홍콩의 앞날과 운명이 걸린 문제는 중간지대도, 타협의 여지도 없다"며 "국가 주권의 안전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허용해서는 안되고, 중앙정부의 홍콩 안정을 지키려는 의지와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전날에도 1면 논평에서 홍콩 이슈를 다뤘다. 신문은 "당 중앙은 홍콩의 질서 회복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홍콩에서는 5개월 넘게 대규모 위법행위와 폭력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을 언급하면서 "홍콩에서는 지속해서 폭력 범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홍콩 사회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중앙(CC)TV도 지난 14일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시 주석의 홍콩 관련 발언 장면을 전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으며 홍콩의 폭력상황이 조만간 종식될 수 있다는 내용의 홍콩 내 친중국 인사들의 발언을 담았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는 중앙 정부가 홍콩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동 진압에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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