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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SNS 정상외교 또 발동?…트럼프 "김정은, 곧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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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SNS 정상외교 또 발동?…트럼프 "김정은, 곧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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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빠른 행동'을 촉구하면서 "곧 보자"라고 말했다. 북핵 실무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지난 6월 역사적 판문점 정상회동의 계기가 됐던 트럼프-김정은간 SNS 정상 외교가 또 다시 발동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 개'라고 비난했다는 사실을 전한 한 방송진행자의 말을 리트윗하면서 "위원장님, 조 바이든은 졸리고 매우 느리지만 '미친 개'는 아니다"라면서 "그는 사실 그것보다는 좀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당신은 빨리 움직여서 협상을 타결시켜야 한다. 곧 보자(see you soon)"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은 한ㆍ미 국방부 장관이 태국에서 회담한 후 이달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지 10시간 만에 나왔다.


이에 따라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롬 북ㆍ미 실무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후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핵실험ㆍ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수 도 있다며 압박을 강화해 왔다. 특히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비난하며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날엔 유엔(UN)에서 잠정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을 놓고 "대화할 의욕도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북한에게 협상 타결시 경제 개발 등 보상을 다시 거론하는 한편, 조속한 협상 재개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곧 보자'는 언급을 통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에도 SNS 정상외교를 통해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을 성사시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트위터를 통해 전격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사를 밝혔고, 이는 같은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참여 하에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역사적인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잠시 넘어가기도 해 북한 땅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주도 하원의 탄핵 조사 청문회를 통해 압박을 당하는 가 하면, 최근 실시된 일부 지역 주지사ㆍ주의회 선거에서 패배를 당하는 등 재선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상태다. 유일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제 분야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자꾸 미뤄지면서 성과를 내지 못해 불안감이 여전하다.


미국은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서 한국이 빠지는 등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 성공을 위해 북핵 협상에서 성과를 남기려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인데다, 북한도 '외교적 쇼'에 응해주기 보다는 냉철하게 작성된 '계산서'를 내밀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협상 진전과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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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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