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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폴더블, 폴더블! 새 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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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 등 연이어 폴더블폰 출시 혹은 공개
갤럭시 폴드, 기술적 우위 속에 막대한 내수 가진 메이트X 출시
경쟁 치열해지는 만큼 시장도 확대될 듯…2022년 2740만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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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매진 ! 매진 ! 매진 !
화웨이 메이트X 매진 ! 매진 ! 매진 !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 개막했다. 갤럭시 폴드든, 메이트X든 연일 매진되며 새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물론 매진 세례에 대해 '적은 물량으로 마케팅 장난질을 한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지만, 분명한 것은 폴더블폰이 5G와 함께 침체의 길을 걷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기 폴더블폰 대전은 한·중의 대결로 좁혀졌다. 한국의 삼성전자, 중국의 화웨이와 모토로라가 그 주인공들이다. 아직까지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따라올 자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는 거대 내수 시장을 갖고 있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중국 소비자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를 요즘들어 더 사랑하고 있다.

삼성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한·중·일·미 등 24개국에서 완성도 호평

갤럭시 폴드는 마지막으로 출시된 중국을 포함해 총 24개국에서 선보여졌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을 제외하면 메이저 제조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출시한 폴더블폰이다. 폴더블폰은 기술력만 혹은 자본력만 있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CES2011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약 8년만에 갤럭시 폴드를 내놓았다. 또 초기 시장을 열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했고 또 지출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한국, 유럽, 미국 등 초기 판매에서 모두 매진됐다. 0%대 점유율로 고전하는 중국에서도 1차 판매 당시 징둥닷컴에서는 2초,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5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4G 모델에 이어 5G 모델까지 출시하며 중국에서 폴더블폰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상시판매에 돌입했다. 초기 품질을 올리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시간을 지나 생산이 원활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접으면 한 손에 들어와 휴대성이 높은 동시에 펼치면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소비에 탁월하다. 디스플레이 이슈로 한차례 출시가 연기됐으나 출시 이후 지금까지 고질적 문제는 없다. 물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연약함은 아직까지 모든 제조사가 보완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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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 강추위 사용불가 공지에도 1분 매진

메이트X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2월 MWC2019에서 공개된 지 9개월 만이다. 화웨이는 '타도 삼성'을 외치며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2개월이나 뒤처졌다. 메이트X의 강점은 대화면이다.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 폴드보다 2인치나 크다.

그러나 메이트X는 출시 직전 홍역을 앓았다. 화웨이가 비상식적인 주의사항을 공지하면서다. 메이트X는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는 펼칠 수 없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추운 날씨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영하 5도는 중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온도가 아니다. 이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겨울에 베이징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호평받자 화웨이가 기술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메이트X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메이트X가 정식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못해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한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메이트X는 당분간 중국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갖가지 약점이 제기됐음에도 메이트X는 출시 직후 1분 만에 매진됐다. 중국인의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공격을 받는 피해 기업으로 각인돼 중국에서 애국 소비의 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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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휴대성와 복고 강조한 레이저2019 공개

의외의 복병 모토로라도 있다.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가 13일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04년 1억3000만대 이상 팔리며 폴더폰 시장을 휩쓴 레이저V3의 디자인을 빼닮았다. 아날로그 소비자의 향수를 한껏 자극하기에 딱 좋은 만듦새다.


레이저2019의 강점은 휴대성이다. 상하로 접히는 형태로 접으면 2.7인치, 펼치면 6.2인치로 지금까지 공개된 폴더블폰 중 가장 작다. 레이저2019는 멀티미디어·멀티태스킹에 강한 대화면을 포기하는 대신 청바지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택했다.


그런데 추억을 되새김질하기에 그 대가가 꽤 크다. 레이저2019의 가격은 1499달러(약175만원)에 이르지만 접히는 걸 제외하면 성능은 중가폰 수준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을 택했다. 비보의 20만원대 'Z5x', 샤오미의 40만원대 '미CC'와 같다.


카메라도 싱글 카메라 단 두 개로만 이뤄졌다. 저가폰도 듀얼카메라가 흔한 시대에 후면 16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로 단출하다.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지는 셈이다. 모토로라는 미국에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4위 업체로 레이저2019는 갤럭시 폴드와 경쟁할 전망이다. 약 60만원 비싼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의 경우 최고급 '스냅드래곤855'에 싱글·듀얼·트리플 총 6개 카메라를 갖춘 데다 5G까지 지원한다.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제조사가 많아지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으나 시장이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중국 업체의 도전이 반가운 이유다. 고가의 폴더블폰은 현재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미래 먹거리가 달린 데다 기술력을 겨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질 수 없는 분야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0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은 274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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