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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재개 모드‥12월 마주 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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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제3자 통한 협상 재개 제안 공개‥스웨덴 재차 움직인 듯
북미 화답속 비건 대표 청문회 후 협상 다시 열릴 듯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10월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10월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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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ㆍ미가 연이어 대화 재개를 위한 의사를 주고 받으며 12월 중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ㆍ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14일 발표한 담화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다음 달 중 양국 간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경고를 던진 것과 180도 다른 뉘앙스다.

김 대사가 언급한 제3국은 스웨덴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스웨덴은 북ㆍ미가 스웨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권유하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북ㆍ미는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어렵사리 재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스웨덴은 2주 내 자국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는 지난달 23일 방한해 북ㆍ미 양측에 수주 내 다시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미국의 반응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의 담화는 에스퍼 장관의 제안을 수용, 다음 달 중 북ㆍ미 실무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사실상 북한이 협상장에 나올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도 이날 담화를 통해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유의한다"면서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김 대사의 요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들을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협상 재개를 위한 거들기에 나섰다.

북ㆍ미 간의 만남은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인사 청문회가 마무리된 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건 대표의 인사청문회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공개청문회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이달 중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대화 시한 안에 미국과 다시 만나 미측의 제안을 다시 들어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측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가기에는 북측도 부담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김동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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