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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모토로라도 폴더블폰…韓 삼성의 '한 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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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2019, 휴대성 높지만 중가폰 성능
화웨이 메이트X, 대화면 장착했으나 영하5도에 못펼쳐

中 화웨이·모토로라도 폴더블폰…韓 삼성의 '한 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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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가 개척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화웨이·모토로라가 가세하면서 한·중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가 추억의 폴더폰 '레이저V3'에 접는 기술을 입힌 '레이저2019'를 공개한 데 이어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했다. 하지만 모두 갤럭시 폴드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이저2019는 성능이 40만원대 중가폰 수준에 그치고, 메이트X는 영하 5도 이하에서는 펼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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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기엔 값비싼 '레이저2019'=모토로라가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공개했다. 2004년 1억3000만대 이상 팔리며 폴더폰 시장을 휩쓴 레이저V3의 디자인을 빼닮았다. 아날로그 소비자의 향수를 한껏 자극하기에 딱 좋은 만듦새다. 레이저2019의 강점은 휴대성이다. 상하로 접히는 형태로 접으면 2.7인치, 펼치면 6.2인치로 지금까지 공개된 폴더블폰 중 가장 작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레이저2019는 대화면을 포기하는 대신 청바지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택했다.

그런데 추억을 되새김질하기에 그 대가가 꽤 크다. 레이저2019의 가격은 1499달러(약 175만원)에 이르지만 접히는 걸 제외하면 성능은 중가폰 수준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을 택했다. 비보의 20만원대 'Z5x', 샤오미의 40만원대 '미CC'와 같다. 카메라도 싱글 카메라 단 두 개로만 이뤄졌다. 저가폰도 듀얼카메라가 흔한 시대에 후면 16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로 단출하다.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지는 셈이다.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의 경우 최고급 '스냅드래곤855'에 총 6개 카메라를 갖추고 5G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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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못펼치는 '메이트X'=화웨이가 15일 오전 10시8분(현지시간)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했다. 2월 MWC2019에서 공개한 지 9개월 만이다. 화웨이는 '타도 삼성'을 외치며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2개월이나 뒤처졌다. 메이트X의 강점은 대화면이다.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다.


그러나 메이트X는 출시 직전 홍역을 앓았다. 화웨이가 비상식적인 주의사항을 공지하면서다. 메이트X는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는 펼칠 수 없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추운 날씨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영하 5도는 중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온도가 아니다. 이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겨울에 베이징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호평받자 화웨이가 기술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메이트X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메이트X가 정식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못해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한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메이트X는 당분간 중국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한·중 맞대결로 좁혀졌다. 고가의 폴더블폰은 현재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미래 먹거리가 달린 데다 기술력을 겨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질 수 없는 분야다. 중국에서 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0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은 274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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