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원격시스템 개발 열중…속내는 '불완전판매 줄이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이 설계사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원격 청약 시스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고객들이 친숙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거나 실시간 처리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8월부터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인 스마트청약을 운영하고 있다. 태블릿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전자청약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약서 작성중에 중간 저장을 할 수 있거나 가입ㆍ분석 리포트도 개선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고객주도형 청약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불완전판매나 대내외 민원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원스톱' 원격 청약 시스템을 가동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스마트폰에 계약자 서명 등 필수 항목을 작성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전송하는 서비스로 실시간으로 계약 처리도 가능하다.
기존 전자청약으로 보험 계약을 하려면 보험설계사가 고객을 만나 설명의무를 이행한 뒤 계약서류 전송, 계약자(피보험자) 서명, 설계사 서명, 초회보험료 납입 절차를 거쳐야했다. 원격 청약을 활용하면 고객이나 설계사 모두 편리한 시간에 원거리로 청약을 진행,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우편안내장을 모바일로 제공하는 스마트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보험 관련 주요 사항을 우편으로 발송했으나 주소지 변경 등으로 전달되지 못하거나 타인이 안내장을 개봉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문제가 제기됐었다.
서류 전송이나 설명의무, 서명 등 보험 가입 과정을 자동화하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 서명을 빼먹거나 약관의 핵심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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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원격 가입은 무엇보다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라며 "무해지 환급형처럼 핵심 내용을 고객이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오해가 없도록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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