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강세론자들(the bulls)이 돌아왔다."(뱅크오브아메리카ㆍBoA)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이 금ㆍ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증시 랠리에서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왕따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마켓워치는 12일(현지시간) BoA의 11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인용해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마법처럼 사라지고 증시 낙관론이 대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1단계 미ㆍ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뉴욕증시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날 한때 3102 선까지 뛰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8일ㆍ3093.08)에 육박하는 3091.8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최고점을 찍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상승 폭만 3%에 달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S&P500지수는 23.3%, 다우지수는 18.7% 상승했다.

BoA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 랠리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ㆍ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급격히 커졌다"고 전했다. 이달 초 진행된 BoA 설문조사 결과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4.2%)은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현금을 쥐고 있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주식으로의 자산 배분은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는 "강세론자들이 돌아왔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 반등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무역 전쟁을 꼽고 있지만 강세론자들은 휴전만으로도 신고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52%는 2020년에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불 마켓 돌아오나?" 포모 심리에 뉴욕증시 랠리…금값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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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들어서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급격한 이동이 두드러진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3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57.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초 대비 온스당 100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재, 증시 등 그간 안전자산 쏠림 현상으로 부진하던 자산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미ㆍ중 1단계 무역 합의 임박, 주요국 금리 인하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며 글로벌 경제가 저점을 벗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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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스위스 UBS는 고액자산가들 2명 중 1명은 2020년 중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UBS는 미·중 무역전쟁과 2020년 미국 대선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설문은 무역긴장이 고조되던 8~10월에 진행된 것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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