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요금제 출시...LG유플러스, 알뜰폰 시장 저변 확대

5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 LTE 망 임대해쓰는 알뜰폰 사업자 대상 대용량 요금제 출시 지원
공정위, 알뜰폰 '독행기업' 아니라고 판단한 가운데...알뜰폰 시장 활성화 차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LG유플러스가 하루 5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 LTE망을 임대하고 있는 20여개 알뜰폰 중 요금제 출시를 원하는 사업자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우선 6개 알뜰폰 사업자가 이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 알뜰폰 사업자와 ‘U+MVNO 파트너스’를 맺은 데 대한 후속조치다.

이번에 선보이는 알뜰폰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LTE 핵심 요금제 중 하나인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를 모태 상품으로 한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6만 9000원에 일 5GB씩 월 150GB(30일 기준)의 LTE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에도 5Mbps속도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역시 무제한이다.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와 동일한 혜택을 4만원대 요금으로 제공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정액형 선불 요금제도 이달 중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선불 요금제는 ‘정액선불 11GB+’, ‘정액선불 11GB(국제)+’ 2종으로, 하루 2GB씩 60GB(30일 기준)와 추가 제공 데이터 11GB를 매월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시에도 3Mbps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과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인기 요금 상품이 알뜰폰에서 출시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선제적으로 인기 요금제 출시를 지원해 정체기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공정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 인수에 별다른 '시정 조치' 없이 승인을 완료했다. 공정위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결합이 경쟁제한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오히려 경쟁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