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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하향' 전년대비 3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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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내기업 실적 악화 영향
소극적 의견 표출 벗어나 상,하향 투자의견 적극 개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증권사들이 발표하는 기업 종목 보고서의 '하향' 투자의견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올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국내 18개 증권사의 기업 종목 보고서 1만8398개를 분석한 결과,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보다 '하향' 보고서가 더 활발히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는 198개로 전체 비중의 1.08%를 차지한 반면 하향 보고서는 267개 작성돼 1.45%에 달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그동안 주가 등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중립' 또는 '없음'으로 일관해오던 소극적인 의견 표출에서 벗어나 상향, 하향 투자의견이 적극 제시됐다는 점이다.


하반기 폭락장이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총 1만8504개의 종목 보고서 중 상향 보고서는 171개(0.92%), 하향 보고서는 200개(1.08%)에 불과했었다. 매도 리포트가 보다 활성화된 해외 주식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주식 매수자를 대상으로 리포트를 발행하기 때문에 숏(매도)보다 롱(매수) 리포트가 더 많을 수 밖에 없고, 부정적인 이슈가 불거진 경우에도 해당 기업과의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단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판단을 유보하는 편이 서로에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하향 보고서가 지난해보다 33.5%(비중은 0.37%포인트) 증가한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쳐 실적을 토대로 한 주가 밸류에이션도 동반 하락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가운데 올 3분기 영업이익(16조1500억원)에도 전년동기(33조9800억원) 대비 50% 이상 쪼그라들었다.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 달성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나온 1058개의 기업 종목 보고서 중에서도 상향 보고서(7개)보다 하향 보고서(10개)가 더 많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셀트리온 , 대우건설 등은 투자의견이 상향됐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LG헬로비전 , 롯데케미칼 등은 하향조정됐다.


한편 올해 발행한 기업 종목 보고서 중 KB증권이 2591개를 작성해 14.08%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이 1880개를 발간해 전체 기업 종목 보고서의 10.22%를 차지했으며, 신한금융투자(1775개), 삼성증권(1625개), 대신증권(1576개), 하나금융투자(1451개), 미래에셋대우(1427개), 유안타증권(1106개) 등이 뒤를 이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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