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즉위 카퍼레이드 롤스로이스 대신 '센추리'…12만여명 운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0일 오후 일본 도쿄 도심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기념하는 카퍼레이드가 열려 12만명에 가까운 환영 인파가 모였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왕비가 탄 오픈카는 이날 오후 3시께 도쿄 왕궁인 고쿄를 출발, 미나토구에 있는 아카사카 거처까지 약 4.6㎞ 구간을 시속 10㎞ 속도로 30여분간 이동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카퍼레이드 환영 인파를 약 11만9000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1990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 즉위 축하 카퍼레이드 때(11만7000명)보다는 많지만, 1993년 6월 나루히토 일왕의 결혼 축하 카퍼레이드 당시(19만2000명)보다는 적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퍼레이드를 외국 사절 등을 초청해 즉위 의식을 열었던 지난달 22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동일본지역을 강타했던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고려해 이날로 연기했다.
경찰 오토바이와 사이드카가 선도한 퍼레이드 행렬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아베 신조 총리 등의 차량이 앞서고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탑승한 오픈카가 그 뒤를 따랐다. 퍼레이드에 나선 차량은 오픈카를 포함해 18대였고, 경찰 오토바이와 사이드카를 포함해 전체 46대로 구성된 퍼레이드차량의 행렬 길이는 약 400m에 달했다.
이번 카퍼레이드에서 사용된 차량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세단이 '센추리'로,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 즉위 때인 1990년 11월 카퍼레이드에 쓴 영국제 롤스로이스 코니시에서 바뀌었다. 일본 정부는 개조 비용을 포함해 배기량이 4968㏄인 센추리 오픈카 구입 예산으로 약 8000만엔(약 8억5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픈카는 탑승자가 잘 보이도록 높이를 4㎝ 낮춘 좌석 등받이가 뒤쪽으로 25도 기울게 설계됐다. 보닛에는 일왕기를 게양할 수 있는 깃대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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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 축하 퍼레이드 때 사용했던 약 4000만엔짜리 롤스로이스(배기량 6747㏄)를 1993년 당시 왕세자이던 나루히토 일왕의 결혼식때 쓴 뒤 2007년 폐차(사용중단)를 결정했다. 이 차량은 현재 궁내청이 유물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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