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트로젠' 통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 부광약품 은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중간 단계에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IR 콘퍼런스에서 "과거 라이센싱 인아웃에 주력했지만 이젠 인수합병(M&A), 벤처투자, 합작법인(JV)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광약품 은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회사 가치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에 설립 초창기부터 투자, 지난해 주식 40만 주를 장내 매도해 377억원을 회수해 대박을 터트렸다.
유 대표는 "다른 기업은 중국에 진출할 때 공장을 세우거나 동남아 진출 시 영업조직을 갖추는 방법을 택하는데 부광약품 은 지적재산권(IP)을 고리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게 부광약품 만의 남다른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런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 비용을 낮추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현재 나스닥 상장사인 '에이서' 등 전 세계 수십 여개 업체와 파트너링을 맺고 있다. 신약 후보 물질이 있는 회사와 공동개발이나 기술도입을 맺는 대신 아예 회사 자체를 인수한 후 특허권을 갖는 방식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런 방식으로 제2, 제3의 안트로젠이 탄생할 수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킹과 파이프라인 확보가 회사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자회사 콘테라파마도 같은 이유에서 인수했다. 유 대표는 "콘테라파마 측에서 처음에는 라이선스 아웃을 원했지만 특허권을 취득하기 위해 우리 측에서 M&A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은 내년 연 매출 2000억을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오는 12월 계약을 앞두고 있는 신규 파트너링이 있다"며 "계약 성사 시 내년 1월부터 매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기존 제품 3개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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