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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확대 강조 이주열 총재, 금융권에 적극적 역할 당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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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과 금융협의회 "기업 발굴, 육성 힘써주길"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 총재, 박진희 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문호남 기자 munonam@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진 기업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 총재, 박진희 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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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의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성장 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과제이며 혁신을 통산 생산성 향상만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다'라는 노벨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특히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유럽과 달리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상승(2010년 1%→2019년 2%대 초반)한 미국의 사례를 들며 "그 요체는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잠재성장률이 예전에 3∼4% 하다가 이제는 2.5∼2.6%로 낮아졌는데, 앞으로 단계적으로 그것보다도 더 낮아질지도 모른다"며 잠재성장률 하락을 '저성장의 뉴노멀'로 표현한 것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충분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ㆍ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며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지난 4월에 열린 금융협의회에서도 "현재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 기업 투자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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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가계대출 억제 노력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의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수도권과 지방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차별화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경제주체들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 손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평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했다.


또한 기업의 업황 및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저신용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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