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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 1%대 성장 고착화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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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0년 전망보고서
내년 경제성장률 1.9% 예상
정유와 조선, 반도체 회복국면…中관련 산업은 고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내년 한국경제는 1%대 성장 고착화에 대한 시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30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경제·금융 및 금융산업,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 국내경제가 투자와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소비도 둔화되면서 2년 연속 1%대의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1.8%, 내년 경제 성장률을 1.9%로 각각 예상했다.

일차적 원인은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다. 연구소는 "글로벌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는 데다, 국내 경제도 민간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정부 부분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적 위기까지 더해지면 1%대 경제성장국면에 본격 접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준 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급감과 투자부진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이로 인한 글로벌 분업체제(GVC)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더해지게 되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에 종료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 탓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준금리 인하의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1%대 성장 고착화와 저물가 장기화를 막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은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탓에 변동성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중국과의 환율 협상(위안화 절상)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환율은 달러당 1120~1250원대의 변동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신용리스크와 자금시장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부동화(浮動化) 현상 등으로 국내 경기 회복력과 금융시장의 안정성 역시 시험대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경우 예대율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오르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부동산 경기의 양극화로 지방 부동산 관련 사업의 부실 가능성도 우려된다.


제조업의 경우 역시 국내외 침체 상황 속에서 험난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부분의 업종은 회복국면으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됐다. 특히 중국 관련 산업의 부진을 우려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섬유의류와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화장품 등의 경우 둔화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유와 조선, 반도체의 경우 경기 사이클이 하향에서 상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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