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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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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도로공사사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도로교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강래 도로공사사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도로교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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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도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가로등 사업' 핵심부품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 등 가족비리 의혹이 불거진데 이어 정치권 출신 공기업 사장까지 가족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해충돌 개념이 없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JTBC는 전날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LED 등의 핵심부품인 PLC칩(스마트 LED등의 전력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의 80% 가량을 이강래 사장의 동생들이 경영에 참여한 인스코비라는 회사에서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LED 가로등은 조명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도로공사는 2018년 4월 해당 사업에 5년 동안 3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둘째 동생은 인스코비의 최대주주인 밀레니엄홀딩스 지분 30.8% 소유하고 있으며, 인스코비의 감사를 맡고있다. 이 사장의 셋째 동생도 인스코비 사내이사로 등록됐다. 또 이 사장의 부인은 인스코비의 특수관계사인 인스바이오팜 주식 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도공은 이날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이강래 사장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은 바이오관련 회사로서 가로등 전기사업과는 무관하다"면서 "인스바이오팜 주식은 4만주, 액면가 500원인 2000만원으로 법적 허용범위에 해당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보아 처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LED 사업의 경우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이 조명등기구 업체를 선정하고 등기구 업체는 모뎀(제어기)업체를 선정하며 모뎀(제어기)업체는 PLC칩을 선정하는 구조인 만큼 인스코비의 납품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에서 이 사장의 공직을 이용한 '일감몰아주기'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즉시 사죄하고 책임을 통감해도 모자를 판에 해당 회사가 가로등 부품회사인지 처음 알았다는 이강래 사장의 변명은 전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한다"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많은 이해충동 소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몰랐다’로 일관했다문재인 정권의 공직에 임하는 인사들의 민낯이요, 하나같이 위선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서 공직에 공(公)이 사라지고 가족이익을 챙기는 자리가 된지 오래"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공직에는 이해충돌의 개념이 없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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