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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남방으로~ '印尼·베트남' 여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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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신금투, 인니 '피티 홈 크레딧'에 600억 유동화대출
동남아 기업에 자금공급…초저금리 속 쏠쏠한 '수익원'
증권사 해외점포 신남방 비중 34%…영업 지속 확대

증권사, 신남방으로~ '印尼·베트남' 여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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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이 신남방 정책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자금 공급으로 초저금리 상황에서 쏠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금융회사인 '피티 홈 크레딧'에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유동화대출(ABL)을 해줬다. 두 증권사가 각각 2000만달러와 3000만달러어치를 인수했다.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성한 자금을 다시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출해 주는 구조다. 두 증권사는 피티 홈 크레딧이 대출 원리금을 적기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대신 갚겠다는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피티 홈 크레딧은 현지 소매금융회사로 최근 동남아 금융회사 여러 개를 인수하는 등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국내 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소비자여신 등의 영업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대출로 비교적 큰 규모의 금리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조달 비용은 1~2개월 만기의 단기 유동화증권 금리 수준으로 1%대에 불과하다. 반면에 현지 금융사에 대한 여신 금리는 5~6% 수준으로 전해졌다. 각종 비용 등을 고려하더라도 3%대의 금리 차익이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국내 증권사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사업 발굴과 집행이 이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현지 진출 3년 만인 2017년에 인도네시아 단팍증권을 인수해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투입해 왔다. IB부문에서는 실적이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현지 기업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동남아 현지 IB딜 발굴이 가장 활발한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 도이치뱅크 싱가포르와 현지 소비자 금융회사인 LOLC에 50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주관했다. 지난해 베트남 기업이 현지 통화(동화)로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고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한국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지난 5월에도 같은 구조로 인도네시아 기업의 9000만달러 김치본드 발행을 성사시켰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 대부분 동남아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회사가 운영 중인 62개 해외 점포들 중 신남방 관련국 6개국 비중은 34%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8개, 베트남 7개, 싱가포르 3개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동남아 기업들에 자금을 대여하면서 고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현지 기업들은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상호 윈윈 하는 구조"라며 "기준금리가 1%대 초반으로 떨어진 초저금리 상황에서 IB업계의 쏠쏠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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