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784만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국민 3명 중 1명꼴

-식약처, 빅데이터 기반 의료용 마약류 처방 분석 정보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최근 1년간 국민 3명 중 1명이 프로포폴,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집된 1억700만건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펜터민·펜디메트라진·디에틸프로피온·마진돌·로카세린 등 5개 성분) 등 3종의 마약류 처방을 분석했다.

통계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784만명으로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했다.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약물별 처방 환자 수를 보면 프로포폴이 773만명으로 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졌다. 국민 7명 중 1명 꼴이었다. 다만 전체 환자 중 257만명은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졸피뎀은 178만명, 식욕억제제는 129만명이 처방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3종을 의사에게 제공했다. 의사에게는 ▲처방량·환자 수·처방 건수 등 처방 현황 ▲최대 치료기간 초과 처방·연령금기 처방·병용금기 처방 등 허가사항 점검 통계 ▲다른 의사와의 비교 통계 등 총 12항목의 통계 자료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의료용 마약류 적정 처방과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진통제 11개 성분,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으로 대상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