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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치권·시민사회 "제2공항철도 시급"…인천시, 4차 국가철도망 반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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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시민추진위 발족해 공론화 본격화
송도·영종도 주민·시민단체, 인천시민연대 준비위 출범
인천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안 연내 제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공항과 인천역을 잇는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공항과 인천역을 잇는 제2공항철도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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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제2공항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인천시도 제2공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28일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및 시민공론화 활동에 돌입했다.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과 병행할 시민추진위는 안상수 시당 위원장과 윤상현 국회의원을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사업추진 및 지역사회 공론화 조성을 위해 1개 추진본부와 운영·시민·홍보·기술정책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또 오피니언리더와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시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안상수 시민추진위원장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중구, 동구, 미추홀구에 인천공항에서부터 도심과 연결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도시대에 맞춰 낙후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송도·영종도 주민들과 인천경실련·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제2공항철도 건설촉구 인천시민연대' 발족 준비위원회도 출범식을 열고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준비위는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의 대표 허브공항으로 발전하고 인천지역 신·구도심이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제2공항철도가 건설돼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은 2023년까지 연간 여객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은 답보상태인데 '항공편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조속한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말 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 인천공항의 연 평균 여객 증가율을 4.5%로 예측하고 2030년 최종 수용능력을 1억명에서 1억 3000만명으로 확대했으나, 실제 여객 증가율은 연 평균 10%를 넘고 있어 연계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의 조기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준비위는 또 "기존 인천공항철도가 영종국제도시를 청라국제도시~인천 서북부~수도권 중심지역과 연결한다면, 제2공항철도는 인천 중남부~송도국제도시~수도권 남부지역과 연결함으로써 중구 원도심 활성화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이남 지역에서 인천공항 접근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분위기에 발맞춰 인천시도 이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철도는 경인선·수인선으로 환승 가능한 인천역에서 영종하늘도시를 거쳐 인천공항까지 14.1km 구간에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조 6800억원으로 추정되며, 개통 목표 연도는 2030년이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노선이 2024년 개통되면 이를 공항까지 연장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전 국민의 공항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또 제2공항철도가 완공되면 공항에서 KTX로 경부선·호남선을 이용해 충청·영호남 지역까지 직통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공항철도로 이동한 뒤, 서울역에서 KTX로 갈아타고 영호남으로 향할 때와 비교해 거리상으로 40km, 시간상으로는 35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은 1차·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지만, 2016년 3차 철도망 계획에서는 삭제됐다. 공항철도를 추가로 개통하면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사업자에게 손실 비용을 보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기존 공항철도 역시 수요 감소로 운영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제2공항철도 추진의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시는 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예상 손실 보전금 규모도 줄고 있고, 공항철도 이용객이 2014년 4696만명에서 지난해 8584만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제2공항철도의 사업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2021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며 "제2공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건의안을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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