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 역사상 첫 한국인 여성 교수 채용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학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7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제학부는 박예나(37)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를 채용하고 내년 3월경으로 부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박 교수는 2005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2007년까지 한국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201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로체스터대 경제학부에서 거시경제학을 가르쳐 왔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38명 전원이 남성이다. 특히 한국 국적 여교수는 1946년 학부 설립 이래 한 명도 없었다.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한 여성 교수였으나 2014년 서울대를 떠났다. 서울대 경제학부는 2017년 '여성에 한함'이라는 조건을 달아 교수 채용 공고를 냈지만 최종 선발된 지원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자리를 고사하면서 여성 교수 채용이 한 차례 무산된 적도 있다.

이번에 채용된 박 교수는 대상자를 여성으로 제한한 채용이 아닌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남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일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