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2', 저성장 뉴노멀 대비 모드로…연체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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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주요 금융 그룹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겨루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연체율 관리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금융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김태연 재무 담당 본부장은 "내년의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선택적인 자산 성장을 추진할 것이다. 기업금융 쪽에서도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수수료 이익 쪽으로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저성장 흐름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있으므로 금융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은행과 카드사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2.08%에서 지난달 1.99%로 낮아졌다. KB금융 역시 같은 기간 1.98%에서 1.94%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또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 비율) 제도는 가계대출 가중치를 더 높인다. 부동산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가계대출을 늘리기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류승헌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건전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10월의 기준금리 인하가 4분기 실적에 연결될 것이며, 내년 마진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전략적인 비용 관리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설명회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유럽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는 상황이고, (한국) 시장에서도 앞으로 제로 금리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면서 "뉴노멀로 가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시장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금리는 하향하면서 낮은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받는 영향은 미리 많이 줄여놨고 앞으로도 더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하향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상품 금리에 반영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김기환 KB금융 부사장(CFO)은 "최근 경기 부진 상황에서 연체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절대적 수치는 낮은 수준이지만 고개를 들고 있어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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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차주(빌려쓴 이)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계와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사전 분석 대응, 업종별 모니터링 등을 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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