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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북카페] 에세이와 함께 가을여행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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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등 에세이 3권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맞물려 순위 역주행
TV 소개된 '멋진 신세계' '사피엔스' 판매 호조

[충무로 북카페] 에세이와 함께 가을여행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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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금처럼 버티다 보면 이 순간이 어느새 다 지나가 있을 거라는 것.'(에세이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의 '힘들 때 떠올리면 좋은 3가지' 중)


작가 김동혁이 '글배우'라는 필명으로 지난달 4일 출간한 에세이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에세이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판매된 책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매겼다. 예스24·인터파크·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본지 문화부 기자들의 평점까지 더해 집계한 종합 점수다.


글배우는 김동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명이다. 그는 힘들게 사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SNS에 글을 남겼다. 그의 글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책도 냈다. 평범하지만 직관적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쉬운 문장의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앞서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걱정하지 마라'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등의 책을 냈다. 시처럼 간략한 문장들로 구성된 데다 248쪽으로 두껍지 않아 바쁜 생활 중에도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는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 독자의 72.2%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률 시인이 5년 만에 출간한 에세이 '혼자가 혼자에게'가 4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지난달 14일 출간됐다.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가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면서 5위에 올랐다.


2위는 2016년 10월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차지했다. 출간된 지 3년이 지난 책이지만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개봉과 맞물려 인기 역주행하고 있다.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한 영화는 23일 개봉했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에 따르면 영화가 원작 소설 판매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낭만서점은 2010년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 전후 2개월간 소설 판매량 변화 추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메이즈 러너'의 경우 원작 소설 판매량이 21배나 늘었다. 영화 개봉 전 두 달간 판매량은 300여권이었으나 개봉 후 두 달간 판매량은 7000권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헛간을 태우다'가 실린 단편집 '반딧불이'의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후 700권에서 7200권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당시 이미 페미니즘 소설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와 함께 다시 한 번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N의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지난 15일 4회 방송에서 소개된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가 이번 주 9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멋진 신세계'는 1932년 발표됐다.


요즘 책방은 1회 방송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2회 방송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3회 방송에서 유성룡의 '징비록'을 소개했다. 예스24는 '사피엔스'의 경우 방송 후 1주간 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476% 늘었다고 전했다. '사피엔스'는 충무로 북카페의 지난 집계(10월4일)에서 1위에 올랐고 이번 집계에서 순위는 조금 하락했지만 6위로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예스24는 '군주론'과 '징비록'의 방송 직후 판매량도 각각 391%, 304%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2020년을 화두로 제시한 책도 주목 받고 있다. 경제 시그널을 통한 미래 예측서 '2020 부의 지각변동'이 7위에 올랐고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20년의 기술과 시장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2020'이 10위를 차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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