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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북동부 휴전은 미국 덕…터키 제재 해제"

최종수정 2019.10.24 04:11 기사입력 2019.10.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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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터키와 러시아간 시리아 북동부 휴전 합의에 대해 "미국 덕분"이라며 터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지난 5일간 우리가 시리아 국경을 따라 구축한 휴전이 지켜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대를 뛰어넘어 매우 잘 지켜졌다"면서 "오늘 아침 일찍 터키 정부가 전투와 시리아에서의 공격을 멈추고 영구적인 휴전을 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지난 14일 터키에 대해 부과한 모든 제재를 철회하라고 재무부에 지시했다"면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터키가 소수 민족ㆍ종교에 대한 보호 등 의무를 잘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철강 및 모든 다른 터키산 제품 등에 대해 충분한 관세를 재부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또 쿠르드족 민병대와의 전화 통화 사실을 거론하면서 "쿠르드족도 미국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포로ㆍ억류자들의 탈출에 대해선 "IS들은 매우 엄격히 감금돼 있으며, 억류 시설도 강력히 유지되고 있다. 소수가 탈출했다가 다시 포획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어느 누구도, 어떤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기꺼이 비난을 감수하면서 믿음을 얻으려고 했다. 그들이 많은 세월 동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또 "어떤 경우에든 우리가 한 일들에 의해 우리는 터키와 시리아 사이에 30km의 안전지대를 포함한 지역에 훨씬 더 많은 평화와 안정을 달성했다"면서 "안전지대가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터키와의 협상의 결과로 수많은 인명이 구조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인의 피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도달한 결과였다"면서 "부상도 없었고 아무도 쏘지 않았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개입에 대해 중동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됐다는 우려와 달리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러 왔고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을 환영한다. 다른 나라들이 전진해왔고, 돕기를 원하며, 우리는 그것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지역의 나라들은 궁극적으로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 관리를 도울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개입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남동부에 유전 보호를 위해 일부 미군을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유전을 지켜왔고 소규모의 미군이 유전 지역에 남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전을 보호할 것이며 미래에 그것으로 무엇을 할 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불(不)개입ㆍ고립주의'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그는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들은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면서 "우리는 거기에 거의 10년전 쯤 30일간 머물기로 돼 있었다. 지금 빠져나오고 있다. 이 오래된 피묻은 모래에서 다른 사람들이 싸우게 하자"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대의 과제는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한걸음 나와서 그들의 공평한 몫을 해야 한다.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의 진전은 그런 방향에서 핵심적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분명한 국가적 이익이 걸려 있을 때만 미군을 전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 내 쿠르드족 민병대를 소탕하고 폭 30km, 길이 440km의 안전지대를 설치해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키겠다며 공격에 들어갔다. 미국은 불개입 및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을 밝혀 동맹을 맺고 IS퇴치에 함께 싸워 온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미국은 지난 17일 중재에 나서 쿠르드족 민병대의 철수를 조건으로 120시간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4일엔 터키산 철강에 대한 관세 50% 환원 등의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시 휴전은 불안했고,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을 후원해 온 러시아 측과 전날 150시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의 철수, 안전지대내 러시아-터키 공동 관리 등을 조건으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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