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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형제 살인사건…비극의 시작은 '월 25만원' 대출이자 때문

최종수정 2019.10.24 07:28 기사입력 2019.10.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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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형제 살인사건…비극의 시작은 '월 25만원' 대출이자 때문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로또 1등 당첨자가 돈 문제로 다투다 동생을 살해한 사건은 무분별한 씀씀이로 인한 재정 악화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동생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의 월 이자 25만원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주지검은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된 A씨(58)가 지난 11일 오후 4시9분께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대출금 상환을 독촉하던 동생(49)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A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친구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빌려줄 정도로 주변의 어려운 사정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돕는 호인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2007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2억원을 수령한 A씨는 누이와 동생에게 1억5000만원씩을 나눠주고, 작은 아버지에게도 수천만원을 건넸다. 가족에게 준 돈만 5억원에 달한다.


A씨는 나머지 7억원 중 일부를 투자해 정읍에서 정육식당을 열었다.

그런데 A씨의 로또 1등 당첨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많아졌고, A씨는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 지급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두 달 이자를 송금하던 친구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통장은 점점 비어갔다.


A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친구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동생 집을 담보로 대출 받아 돈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전셋집에 살던 A씨의 동생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700만원을 빌려 월 25만원의 대출 이자 2~3개월분을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은행의 대출금 상환 독촉이 A씨에 이어 동생에게까지 이어졌고, A씨는 동생한테서 전화로 욕설을 듣게 됐다. 정읍 식당에 있던 A씨는 지난 11일 오후 흉기를 들고 동생이 있는 전주의 한 전통시장으로 차를 몰고 가 다툼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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