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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권 공수처 집착, 毒으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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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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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한마디로 자기편 범죄는 은폐하고 남의편에는 누명씌우고 보복하려는 것"이라며 "공수처 집착은 이 정권의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공수처는 친문은폐처, 반문보복처. 결국은 문 정권 보위부"라고 이같이 맹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여당의 공수처 집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며 "이해찬 대표 본인도 과거 반대했던 공수처를 이제와서 신주단지 모시듯하는 것이 참 갸우뚱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90일은 더 심의해야 함에도 10월29일 자동부의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문희상 의장은 법률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을 보면 참 덮을 것이 많구나(하는 생각)"이라며 "조국 게이트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공수처를 빨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공수처를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서 조국 사건과 그와 연관된 사건을 모두 공수처로 가져가려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 떡값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공수처법은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와 처벌을 받지 않은 황교안 검사(현 한국당 대표)와 같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당이 속내를 들킨 것"이라며 "한마디로 공수처가 있어야 누명을 씌울 수 있다. 공수처가 있어야 야당 대표도 잡아간다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전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우리 카디즈가 농락당했다"며 "정례 훈련이라고 하면서 대놓고 우리를 무시하는데 이것이 문 정권의 안보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만만한 나라, 건드려도 못 덤비는 나라로 문 정권이 만들었다"며 "한미동맹이 모두 파탄나면서 안보가 더 쉽게 위협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독설을 내뱉은데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도)문 정권은 아직도 금강산 관광재개에 목을 매고 있다"며 "말로만 평화를 외치지 말고 평화를 담보할 안보와 동맹을 챙겨라"고 촉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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