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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세대 첫 일왕' 평화 메시지 전할까…즉위 후 세계평화 강조

최종수정 2019.10.22 11:23 기사입력 2019.10.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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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이 22일 오전 9시부터 도쿄 내 일왕 거처인 고쿄의 규츄산덴에서 즉위를 고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오전 9시부터 도쿄 내 일왕 거처인 고쿄의 규츄산덴에서 즉위를 고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후 세대 첫 일왕인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즉위식에서 국제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헌법상 정치적 권한이 없는 일왕의 지위를 고려하면 이전 일왕들과 마찬가지로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 발언은 자제하고 보편적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 후 6개월간 전달한 메시지의 공통분모는 '세계 평화'였다. 그는 지난 5월1일 즉위식에서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첫 메시지를 내놨다. 부친인 아키히토 현 상왕의 발언을 계승하는 발언이다. 이후 같은 달 27일 일본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오늘의 일ㆍ미 관계가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적 노력을 바탕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향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해 나갈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었다.


종전 74주년인 지난 8월15일에는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과거를 돌이켜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또다시 전쟁의 참회가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표현은 미세하게 차이를 보였지만 '깊은 반성'을 언급했던 아키히토 상왕의 발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후 세대임에도 역사를 전공한 그는 왕세자 시절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날 즉위식에서도 그는 일본의 역사 인식에 시사점을 남길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14년 2월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일왕은 국정에 관여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원론적 발언을 내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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