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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있는 어린이도 '간편 보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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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고령자 전유물 깨고
메리츠, 신상품 내놓자 관심
간편 심사만으로 가입 가능
"보험료 상승 요인" 우려도

병력 있는 어린이도 '간편 보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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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어린이보험 상품도 유병자(간편심사)보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유병자보험은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만큼 가입연령이 30세 이하인 어린이보험에서 유병자상품을 표방한 상품은 내놓자마자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6일 유병자(간편보험) 어린이보험 상품인 'Mom편한 어린이 보험'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병력이 있는 저연령대 고객들의 보험가입 니즈를 충족시키고, 성인ㆍ고연령대 고객들에 치중됐던 간편심사보험의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5세 이상의 가입자가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입원ㆍ수술ㆍ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 이내 질병ㆍ상해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은 이력 △5년 이내 암으로 진단 받거나 입원이나 수술 받은 이력 등이 없으면 가입을 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소아당뇨, 선천장애, ADHD 정신질환, 천식 등이 있어도 간편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과거 중증질환 또는 잦은 병치레로 가입이 거절됐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30세로 넓어진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성장과정의 병력사항 때문에 부담보ㆍ가입거절을 경험했던 30세까지 성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메리츠화재의 유병자 대상 어린이보험 출시에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다태아보험에 이은 어린이보험 시장 확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에서는 전통 강자인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1위 자리 쟁탈전이 치열하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9월 누적 어린이보험 판매건수 24만7980건으로 지난해 1년치 판매량(24만9107건)에 육박했다. 판매금액은 207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섰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어린이보험 판매건수와 판매금액이 각각 22만9000건, 182억원을 올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이번 상품 출시는 어린이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의 시장성을 봤다기 보다는 어린이보험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반적인 어린이보험 상품 가입 확대 홍보효과를 위한 출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병자상품 자체가 고령의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상품인데 이를 어린이보험 상품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입장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인수조건 완화는 보험금지출 리스크가 커지는 것인데 최악의 경우 어릴때부터 아픈 가입자들만 유치시킨 뒤 급증하는 손해율을 못 견디고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유병자 간편심사보험을 어린이보험에 적용한 첫 사례로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는 그만큼 비싸지는 것"이라며 "특정 질병을 가지고 있어도 어떤 경우에는 일반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는데 만약 이런 가입자가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기존 어린이보험보다 10-15% 정도 더 비싼 보험료만 부담하게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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