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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희롱 발언 제지 못해" 유시민, 'KBS 女기자 성희롱 발언' 사과

최종수정 2019.10.16 15:41 기사입력 2019.10.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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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알릴레오' 생방송 출연한 기자, KBS 女기자 '성희롱 논란'
제작진 성희롱 부분 삭제한 뒤 공식 사과
KBS 기자협회, 성명서 통해 공식사과 촉구

15일 오후 라이브로 진행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15일 오후 라이브로 진행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패널로 출연한 한 기자가 KBS 여기자를 언급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16일 유 이사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전날(15일) 오후 6시 'KBS 법조팀 사건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 된 '알릴레오'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A 기자는 KBS 법조팀 여성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에서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는 보조 진행자 개그맨 황현희 씨 질문에 A 기자는 또 "그럴 수도 있고, 검사는 또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해당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며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A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 그만"이라며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알릴레오 측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혹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편집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16일 KBS기자협회(협회)는 "유시민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는 성명서를 내고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알릴레오의 경악스러운 성희롱, 유시민은 책임 있는 자세 보여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나왔고 기자의 실명도 거론됐다"며 "패널이 언급한 '다른 마음'이 무엇인지 굳이 묻지 않겠다.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했다.


이어 "발언 당사자가 '사석에서 많이 얘기했다'고 한 실토는 추잡스럽기까지 하다"며 "제작진은 공지를 통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내용을 삭제한 영상을 올렸지만, 성희롱 발언이 구독자 99만명의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을 통해 라이브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고 했다.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패널로 출연한 한 기자가 KBS 법조팀 소속 한 여성 기자를 두고 성희롱을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기자협회(협회)가 "유시민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는 성명서를 내고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기 바라며,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 얼마나 많은 여성혐오가 스며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 '어용 지식인을'자처했다지만, 마지막으로 '지식인'으로서 상식과 양심이 남아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음은 유 이 사장 사과문 전문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습니다.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9년 10월 15일


유시민 올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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