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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목에 자물쇠 채우고…독일 동물권 단체, 비윤리 임상시험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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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Soko Tierschutz)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독일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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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독일의 한 동물권 단체가 동물 학대 수준의 동물실험을 하는 기관을 고발했다. 이 기관은 원숭이를 의자에 앉히고 팔과 목을 자물쇠로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동물 사체를 벽에 걸어두는 등 엽기적인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독일의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Soko Tierschutz)가 함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인증 전임상시험 기관인 독일 LPT(Laboratory of Pharmacology and Toxicology)에서 동물 학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증 전임상시험이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하여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시험이다.


단체 측은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LPT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벽에 설치된 금속 받침대에 갇힌 긴꼬리원숭이의 모습과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강아지,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죽은 동물 사체를 벽에 걸어두는 등 모습도 담겼다.

단체는 "정부는 제약회사 및 화학회사들의 실험을 승인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실험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격한 통제와 투명성을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물 실험을 끝내라"라며 "이러한 학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Soko Tierschutz)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독일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 페이스북 캡처

독일의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Soko Tierschutz)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독일 동물권 행동단체인 소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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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당 연구소에 잠복근무로 투입됐다는 한 운동가는 다양한 기업들을 위해 진행됐던 동물실험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소의 동물들이 동물에 대해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폭력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단체 측은 실험에 이용된 동물들은 잡혀갈 때 조차도 사람을 향해 꼬리를 흔들고 있었으며 사람의 손길을 원했다고 밝혔다.


동물들은 작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으며, 이 중 대부분의 동물들이 원을 그리면서 도는 등 정형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양이들은 비전문가들에 의해 하루 13번 주사를 맞으며 고통을 겪었다고 단체는 덧붙였다.


단체는 해당 내용을 SNS를 통해 고발하면서, 경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독일의 현행법상 실험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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