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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침공에 쿠르드와 손잡은 시리아... 터키군 막을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9.10.14 16:30 기사입력 2019.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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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 전력으로는 터키군이 시리아군 4배... 실제로는 세력균형 예상
자국병력 피해 최소화 부담에 러시아와 가까운 시리아와 교전 외교적 부담

지난 9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접경지역으로 이동 중인 터키군 무장차량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접경지역으로 이동 중인 터키군 무장차량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족 자치구를 침공, 파죽지세로 밀고 가면서 시리아 내전 기간동안 숙적이었던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이 터키군을 막기 위해 협력하는 '합종연횡'이 벌어졌다. 시리아군의 개입으로 중화기 부족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와의 교전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군사 전력상으로는 터키군이 시리아 전체 전력보다 4배 이상 많아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시리아 전선에서 주로 용병부대를 고용해 쓰고 있는 터키군 입장에서 막대한 전력을 투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장기전이 우려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 민병대(SDF)는 터키군의 침공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고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와의 국경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 민병대는 2011년 이후 시리아 내전 전체 기간 동안 계속 교전해 온 숙적관계였으나, 터키의 침공으로 내전상황이 급변하면서 갑자기 동맹을 맺는 등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화기 전력 부족으로 터키군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쿠르드 민병대는 적극적인 반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인 수치상 군 전력만 보면 약 18만명 정도인 시리아 정부군이 쿠르드 민병대와 연합해도 정규군만 65만명에 이르는 터키군에 일방적으로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시리아 전선에서는 세력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터키군이 시리아 내전에서 자국 병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지 용병부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터키군은 앞서 IS 토벌전에서도 시리아 일대에서 내전에 참가했던 과거 반군들이나 군벌들을 용병으로 고용, 이 전력에 크게 의존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 역시 내전 상황에서는 주로 정부군 정규병력보다는 민병대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이스라엘과의 국경지대에 배치된 최정예 부대들을 쉽사리 북부 국경까지 빼올 수 없고, 충성도가 낮아진 정부군에 비해 종파, 종족별로 조직된 지역 자치 민병대가 더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군의 참전에 따라 터키군은 시리아 내 군사작전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기로 무장한 시리아 군대와의 교전 부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특수관계에 놓여있는 알 아사드 정권과 직접 교전을 하는 외교적 부담을 함께 져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양자간 세력 균형이 이뤄질 경우, 시리아 내전이 더욱 장기화될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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