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자녀입시 비리·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다섯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달 3일과 5일, 8일, 12일에 이은 다섯번째 조사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노트북에 관련 의혹을 입증할 자료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서도 쫓고 있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와온 한국투자증권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 가방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교수는 앞선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동시에 노트북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 교수 측이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서열람을 꼼꼼하게 하면서 조사 진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진행한 뒤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무부 국정감사와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각각 15일과 17일로 예정돼 있어 정치적인 파장을 고려하면 다음 주 중으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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