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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파업은 피해간 한국GM 노조…노사 갈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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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교섭 중단을 선언한 한국GM 노동조합이 모든 투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추가 파업에 따른 손실은 막았지만 교섭이 다음 노조 집행부로 넘어가면서 노사 갈등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한국GM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 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노사가 10차 임단협 교섭을 속개했으나 결국 결렬되면서 노조가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노조가 교섭을 다음 집행부로 넘기고 모든 투쟁 행위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파업에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노조에도 부담일 뿐만 아니라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던 파업이 교섭 중단 상황에서는 사실상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0일부터 한국GM 노조가 이어온 부분·전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은 약 2만여 대에 달한다.


다만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선거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차기 교섭은 내년 이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10차 교섭에서 교섭 대표들이 사측의 최종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고 26대 집행부로 차기 교섭을 넘기기로 했다"며 "현 집행부는 올해 임단협을 제외한 나머지 현안 마무리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전면 파업을 시행한 한국GM 부평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전면 파업을 시행한 한국GM 부평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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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1670만원 수준의 격려금 및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 일정 등 미래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회사 측에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향후 생산 계획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부평 2공장이 글로벌 GM 구조조정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사측은 회사가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지금 등 현금성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부평 2공장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1교대에서 2교대 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대신 노조원들이 한국GM 신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로 150만~300만원 할인해 주겠다는 복지 혜택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동결이나 복지 방안이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7월 9일부터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올해 임단협 교섭은 성과 없이 일단락됐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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