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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회계 투명성 강화에 헌신한 '30년 감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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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실리콘밸리 기업 파트너 맡아
IT 능력 반영 등 CPA 시험 개혁 주문도

인터뷰_윤훈수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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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의도적으로 회계부정을 일으킨 사실을 적발하면 관련 임직원은 물론 관리자들까지 평생 감옥에서 보내야 할 정도로 처벌한다. 한국도 분식회계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윤훈수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2004년부터 한국의 분식회계 처벌이 너무 느슨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만큼 회계부정에 엄격한 '감사통'이다. 윤 대표는 1987년부터 30년 이상 삼일PwC에서 감사 업무를 하면서 한국의 낮은 회계 투명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1994년에는 PwC 미국 새너제이 지사에서 다수의 실리콘밸리 기업 감사를 맡았다. 그는 "감사 업무는 회계사 여러 명이 한 팀을 꾸려 수행하는데, 경력이 5~6년 이상인 회계사들이 감사 업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2008년부터 5년간 파트너 신분으로 삼성전자 를 감사했다. 삼성을 감사해보니 어땠냐는 질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과 함께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감사를 한 것은 명예로운 경험이었고 좋은 추억이었다"며 "5년 이상 PwC 미국 지사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주로 나스닥의 혁신기업을 감사한 뒤에 삼성전자를 보게 됐는데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역량을 끌어올리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윤 대표는 감사 외길을 걸어오며 삼일PwC가 구조조정을 했던 2010년 이후에도 꾸준히 승진했다. 삼일PwC는 2017년 감사 부문의 매출액 감소세가 다른 부서보다 가파르다는 지적을 받자 '감사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그를 대표로 올렸다.

그는 감사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인재를 늘리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IT 능력을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공인회계사 시험 네 과목 중 '비즈니스 환경 및 개념(BEC·Business Environment and Concepts)' 분야에 응시자의 IT 활용 능력을 15~25%가량 반영한다.


윤 대표는 "미국처럼 시험을 쉽게 바꿔 많은 이들이 합격하도록 하고 입사 후 회계법인에 남아 전문가의 길을 갈 지 아니면 기업에 갈 지 직원이 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과 영국에선 연차가 낮은 직원들은 주로 단순 반복 업무를 하기 때문에 입사도 하기 전에 각종 자격증을 딸 필요가 없다고 판단, 입사 후 현장에서 감사를 배우면서 필요하면 알아서 자격증을 따도록 운영하는데,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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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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