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靑·與,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침묵'…野 "조국 물타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진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11일 여의도 정치권도 술렁였다. 대검찰청이 허위사실이라며 부인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한 '물타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의 수사 상황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저격을 서슴지 않던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인물인 데다가, 또 자칫 논란이 불거질 경우 윤 총장의 인사검증 부실 문제도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 뒤 윤 총장에 관한 보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사실관계 파악을 안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당 내 일부 의원들은 윤 총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 윤중천씨 1차 조사 수사기록에 윤 총장의 이름이 거론됐고, 윤 총장도 강원도 원주 별장에 가서 여러차례 접대를 받았다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면서 "검찰 수사단에서 제대로 된 각각의 사람들에 대해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밝힌 적이 없다. 윤 총장이 국민들께 이 사안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 정국에서 이례적으로 윤 총장 검찰팀에 대한 지지를 보냈던 한국당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차관의 사건은 한국당에게도 부담스러운 문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일명 '김학의 CD'를 두고 검증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감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감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당은 사건에 대한 자세한 언급보다는 '윤 총장 흠집내기'라며 논란 일축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 총장이 문제가 있다면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었을 했나"라며 "물타기 진실을 모두 밝혀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를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이미 제안했는데 윤 총장 부분도 특검하자"며 "다만 조국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윤 총장이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윤 총장은 1991년 임관이어서 그 사건 무렵에는 춘천이나 원주와는 아무런 연관 없는 지방 지검이나 지청의 초임 부장급 검사에 불과한데 그때 이미 차장검사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는 것이냐"면서 "하는 짓들이 꼭 조폭집단을 닮았다"고 비판했다. 여권이 친여 성향의 매체에 정보를 흘려 윤 총장에 대한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일축한 셈이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도 "제가 가진 어떤 자료에도 윤석열이란 이름과 음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비슷한 주장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총장 보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내용으로 인사 검증을 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임명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했을 것"며 "그 정도 사안이면 벌써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