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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개선 '입구' 찾는 청와대…이 총리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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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국립괴산호국원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국립괴산호국원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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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입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출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등으로 정해져 있지만 출구로 가기 위한 '입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구에 들어가는 입구를 못 찾으면 문제가 길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입구를 찾는 게 문제”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주한 외교단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리셉션을 열기로 한 것도 한일 관계 개선의 입구를 모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85개 주한 공관 대사를 모두 초청해 갖는 리셉션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왕 즉위식(22일)을 나흘 앞두고 열리는 리셉션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나가미네 대사에게 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한 외교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과 주한 외교단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일왕 즉위식 참석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일본통’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과의 물밑 교섭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전격 참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유엔(UN) 총회도 원래 이 총리가 참석하기로 했다가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문 대통령 참석으로 바뀌었듯이 즉위식 참석자도 바뀔 수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일 양국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 수출 규제, GSOMIA 연장 등 현안을 풀기 위해 물밑 교섭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물밑 교섭을 통해 강제 징용 문제까지 해결하는 ‘빅딜’이 성사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전격 참석할 수도 있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전언이다.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해제하는 대신 우리 정부가 GSOMIA를 연장하는 ‘스몰딜’ 성사 가능성이 있을 때는 총리가,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노딜’에 그칠 경우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청와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일왕 즉위식에 누가 참석할 지는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문 대통령이 즉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왕 즉위식은 외교 협상이 아닌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여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즉위식에 직접 참석해 한일관계의 국면 전환을 끌어내는 것이 보다 근본적이고 발전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일본 국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일왕 즉위식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 대통령이 참석해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축하를 전하면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한껏 녹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아베 총리의 자세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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