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38% 감소, 상품수지 5년7개월來 최소(종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내내 수출이 악화되며 경상수지 흑자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년 7개월 만에 최소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억8000만달러(38.3%)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이다. 8월 수출은 4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3억2000만달러(15.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제조업이 위축되고 교역량도 줄어드는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미치면서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가 하락하고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도 받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425억5000만달러에서 403억9000만달러로 21억6000만달러(5.1%) 축소됐다.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 및 소비재 증가로 감소폭은 제한됐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8월 상품수지는 4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나라"라며 "반도체 부진이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입국자는 늘어난 반면 출국자는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4억9000만달러 줄었다. 8월에 입국한 중국인이 5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고 일본인 입국자도 33만명으로 4.6% 늘어나면서 여행수입이 13억6000만달러에서 16억1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국민이 해외로 나가면서 쓴 돈을 의미하는 여행지급은 같은 기간 29억1000만달러에서 26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출국자수가 3.7%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8월 일본행 출국자수가 전년 대비 48% 급감하면서 씀씀이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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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 수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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