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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잡아라" 건설사 '유튜브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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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잡아라" 건설사 '유튜브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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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독특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기업 마케팅을 하거나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가 불러일으키는 토목ㆍ건축 등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3040 세대'에 맞춘 트렌디한 영상물로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푸르지오 입주자 모집 공고를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형태로 읽어주는 콘텐츠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ASMR란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위안이나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를 뜻한다. 분양 단지의 입주자 모집 공고는 보통 신문ㆍ방송 등에서 문자 위주의 딱딱한 형태로 전달되지만,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채널을 통해 공개한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도록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마케팅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트렌디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여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힙합 뮤지션 키썸과 함께 '메이크 유어 오운 스타일(Make Your Own Style)'이라는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현대건설이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대중가수와 협업한 첫 사례다. 아울러 지난달 25일엔 '건설의 틀을 깨다ㆍ아웃오브프레임(Out of Frame)'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업 홍보 영상을 영어ㆍ중국어ㆍ아랍어 등 7개국 언어로 제작해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부터 '현대건설TV'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유튜브 인지도가 가장 높은 GS건설은 '메이드 인 자이(Made in Xi)'라는 채널을 통해 주제를 부동산으로 단순화해 전문 지식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강사, 교수,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를 초빙해 투자 비법 등을 전달하는 토크쇼가 주요 콘텐츠다. 또 분양소장이 직접 출연해 분양 단지의 장점과 가치 등을 현장감 있게 전하는 영상도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특히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북위례 청약 필수 팁' 편은 실제 청약자의 취소 사유 데이터를 분석해 전달하면서 구독자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유튜브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직원들이 직접 아파트 견본주택을 소개하거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인터뷰하는 내용의 영상이 대다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년 전 채널을 개설한 이후 1~2년 단위로 영상을 올리다 최근엔 월간과 주간 단위로 영상물을 올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유튜브에 주력하고 있다. LH는 지난 6월 'LH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썸네일과 내용 등을 보면 공공주택을 찾는 젊은 세대가 주요 대상이다. 'LH피셜'이라는 코너에서는 임대주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지적 LH 참견시점'에서는 LH의 다양한 사업과 임대주택 청약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SH공사도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홍보하거나 '신입사원이 밝히는 SH공사 취업 꿀팁', 웹툰 공모전 등 젊은 층을 주요 대상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내 건설사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GS건설이 5만1400명으로 가장 많다. 대우건설은 7140명, 현대건설은 4300명, HDC현대산업개발은 173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엔 대체로 1000명 이하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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