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김태흠 "해양진흥공사, 사장 선사지원 마음대로 결정"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설립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사지원이 불공정하게 진행돼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및 한국해양진흥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설립 이후 총 1조4465억원 규모를 총 28개 해운사에 지원해 왔다.
선사지원은 업체신청과 내부심의를 거쳐 최종 '투자·보증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투자보증 심의위는 운영세칙에 따라 10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공사는 그동안 7인 위원회 체제로 운영해 왔는데 위원장은 공사 사장이 맡고, 나머지 3인은 공사 본부장 세명이 선임돼 왔다. 나머지 3인은 그때그때 위원 풀에서 뽑아서 채워 넣었다.
김 의원은 "투자의결은 7명 중 4인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한데 사장을 비롯한 3인의 본부장 만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외부위원은 3인이 모두 반대해도 의결할 수 있다 보니 외부위원들은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해 결국 사장 1인이 지원을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실제 1360억원의 특혜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SM그룹의 경우 계열사 선박구매 보증을 결정할 당시 외부위원의 여러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지원 결정은 무사통과 됐다.
김 의원은 "해당 심의위 회의록을 보면 외부위원이 '차입금을 포함한 부채의 증가가 우려스럽다'라는 의견과 '신조선박이 시장의 공급과잉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최종 결론은 7명 전원이 조건 없이 의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SM그룹 계열사에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총리의 동생이 다니고 있으며, 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은 문재인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이자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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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자두나무 아래서 갓 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는데 SM그룹 등 해운사 지원 과정을 보면 권력자 가족에 대한 채용과 낙하산 인사가 합쳐져 여러 의심을 사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결정한 지원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전면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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