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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충전하는 기분" 관심사 찾아 모이는 30대 취미 모임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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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취미 모임 관심 있다" 42.9%
운동 플랫폼 '버핏서울' 50억 투자유치
회사·개인 삶 구분…취미 기반 모임 인기

‘에스아르시’(SRC) 크루들이 서울 시청 부근을 뛰고 있다.
/사진=에스아르시 제공

‘에스아르시’(SRC) 크루들이 서울 시청 부근을 뛰고 있다. /사진=에스아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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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직장인 A(31) 씨는 매주 두 번 러닝 크루 모임에 참여한다. 지난봄부터 시작해 1년 6개월째 활동 중이라는 A 씨는 "러닝 모임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퇴근 후 술자리에 나가거나 집에서 쉬다 자는 것이 저녁 일과 전부였다"면서 "달리기에 적응한 뒤로는 운동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임에 강제성이 없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며 "뒷풀이도 없어 모임 자체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평소 독립영화를 좋아한다는 직장인 B(35) 씨는 자신과 영화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 늘 혼자 영화보는 취미를 가져왔다. 그렇다 보니 영화에 관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아쉬움이 있던 B 씨는 최근 취미 모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독립영화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B 씨는 "영화를 본 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는 데에 또다른 재미가 있다"면서 "6개월 회비는 15만원인데,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층, 특히 30대 사이에서 취향과 관심사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모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임' 관련 인식 조사 결과, 30대를 중심으로 학교 동창 모임 등에 대한 요구가 줄고(59.9%), 취미 모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드러내는 연령대 역시 30대(42.9%)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에는 '삶의 활력·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52.3%(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친한 친구를 만나거나 만들 기회' 37.2%, '여러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6.4%, '다양한 분야 및 사람들과의 인맥을 넓힐 수 있다' 34.4% 등 특정한 모임 및 동호회에 소속되고자 하는 다양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관심사 기반 모임과 스타트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관심사 기반 모임과 스타트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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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모임에 대한 요구가 늘다 보니 관련 동호회나 스타트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서 모임 기반 커뮤니티 '트레바리'는 독후감을 제출하고 토론하는 오프라인 클럽이다. 현재 누적회원 5,600명을 보유하고 있다. 4개월 회비는 19~29만원 선이다. 책을 직접 사야 하고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클럽에 참여할 수 없는 등 규칙이 따르지만, 오히려 정해진 틀이 있어 처음의 목적을 잃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최근 5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모임과 운동을 결합한 플랫폼 '버핏서울'은 주 1~2회 운동을 돕는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는 시스템이다.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현재 유료 회원 수 6,000여명에 달하고 최근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에게 15억원을 투자받았다.


관련해 젊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에 시간을 쏟는 것에 대해 가치관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있다.


한 전문가는 "과거 회사가 개인의 저녁 시간까지 속박했다면, 요즘은 직장인 스스로 회사와 자신의 삶을 구분 짓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젊은 층의 요구와 오프라인 취미 모임의 가치를 사회에서 잘 포착해내며 이러한 모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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