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상위 15곳 해외부동산펀드 401개의 48% 손실 중
투자자 원금회수 어려워져…향후 금융시장 뇌관 전망"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국내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운용사 상위 15곳이 출시한 펀드의 절반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이 투자 실사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릴 필요가 있는 상황이란 지적이 나온다.


3일 지상욱 바른미래당(정무위원회)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펀드 투자 현황'에 따르면 부동산펀드 규모 상위 운용사 15곳의 해외부동산펀드 401개 중 48%인 191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잔액이 49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다. 한편 상위 운용사 15곳의 국내부동산펀드 353개 중에선 약 25%인 90여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9 국감]"'묻지마 부동산펀드' 상위 15개 운용사 절반이 손실…당국, 실사강화 가이드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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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흐름 상 운용사들도 해외 부동산펀드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딜레마다. 지 의원은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해외 부동산펀드가 늘었는데,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이에 집중하면서 제대로 된 실사도 하지 않고 판매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앞으로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는 상품 구조상 직접투자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운용사와 판매사, 에이전시 등 여러 주체가 얽혀있어 회수불능 등 문제가 생기면 운용사가 직접 관여하기가 어려운 게 문제"라며 "한국의 해외부동산 펀드 투자가 유럽 국가에 편중돼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연쇄적인 금융 위험에 취약한 것은 물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무역 갈등과 국제분쟁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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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의원은 "특히 유럽 지역에 집중적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면 해외 환율과 국제분쟁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산에 대한 검증이 실물을 직접 보지 않고 서면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이 실사 강화 등 투자 가이드를 내릴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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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묻지마 부동산펀드' 상위 15개 운용사 절반이 손실…당국, 실사강화 가이드 내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국내 투자사와 운용사에서 해외부동산 펀드 판매 경쟁이 벌어지면서 제대로 된 실사와 정보 확인 없이 깜깜이 투자를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며 "금융 당국이 투자자의 원금 회수가 불가능할 때 생길 수 있는 피해 보상 대책과 투자사의 실사 여부, 허위매물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안전대책망을 마련하라고 금융투자업계에 주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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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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