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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지원책 낸다더니" 입다문 트럼프에 들끓는 美옥수수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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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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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인 팜벨트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 여파에도 지지를 거두지 않았던 미 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에탄올 관련 초대형 지원 패키지가 기약없이 미뤄지자 좌절하는 모습이다.


CNN은 미국 내 23개 옥수수 농가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정부의 바이오연료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정부의 바이오연료 정책으로 농작물 수요가 줄었다"며 "농가의 불만과 좌절이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소규모 정유업체를 대상으로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 혼합의무를 면제한 것과 관련, 초대형 지원 패키지를 약속하고도 한달 이상 발표하지 않는 데 따른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 "농가에서 우리가 에탄올을 위해 하는 일을 보게 되면 아주 기뻐할 것"이라며 "초대형 지원 패키지가 준비됐다!"고 지원책을 예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에탄올 수요 확대 등 농가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쏟아냄으로써 정치적 기반인 이른바 '팜벨트'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었다. 이들 지역의 옥수수 수확량의 절반 이상은 에탄올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날 CNN은 "한달 이상이 지나도록 세부사항이 나오지 않자 농민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서한에서 옥수수 농가는 에탄올 연료 공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생산량을 줄이면서 2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우려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바이오연료위원회 사무총장인 론 헥은 "(이 같은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를 잠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트럼프 대통령)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하는 농부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오연료 정책을 둘러싼 농가와 정유업계의 충돌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양쪽의 지지가 모두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 과제가 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전 세계를 뒤흔든 대(對)중국 관세전쟁의 타격도 받아들였던 중서부 농가는 이번 바이오연료 혼합의무 면제로 주요 소득원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위기를 보도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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