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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실험, 日 불매운동에도 꿋꿋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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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글로벌 행사로 韓 참여 판단"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유니클로 U'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유니클로 U'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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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최근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반일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U'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을 공개했다. 올해 7번째인 유니클로 U는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R&D센터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코지 고프코어'를 비롯해 다양한 평상복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시즌 대표 상품은 '보아 후리스'다. 벨트와 함께 코트처럼 입을 수 있는 여성용 'U 보아 후리스 쇼트코트'나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남성용 'U 보아 후리스 리버서블 재킷'을 새롭게 선보인다. 봉제선이 없는 3D 니트 상품들은 지구를 닮은 색인 '얼씨룩'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한 단순히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가 아니라 허리부터 시작되는 부드러운 커브 곡선의 '여성용 U 와이드 피트 커브 팬츠'을 새롭게 선보인다. 데님뿐만 아니라 저지·면·새틴 소재로 출시된다. 체크 패턴에 기능성 소재인 블럭테크을 적용한 'U 블럭테크 체크코트'는 뉴트럴한 컬러를 활용했다.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유니클로 U'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

최근 유니클로가 공개한 '유니클로 U'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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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불거진 국내 반일 불매운동이 매출 타격으로 현실화됐지만, 유니클로는 9월 새 컬렉션을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신규 점포도 예정대로 오픈하고 매장 리뉴얼 오픈 일정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하위 브랜드 GU 역시 국내 2호점과 3호점을 예정대로 오픈했다.

유니클로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여러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유니클로 U 컬렉션 행사 여부를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공식 행사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아베 정부가 펼친 일명 '1차 경제 보복'인 무역 규제와 더불어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고위 임원의 한국 불매운동을 무시하는 듯한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유니클로 코리아와 패스트리테일링이 일부 언론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한 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분을 샀다. 이후 아베 총리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공식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강행하면서 불매운동도 장기전에 돌입했다.


소비자 반감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신용카드 결제실적을 살펴본 결과 국내 유니클로의 카드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나 급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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