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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戰 점입가경에 로펌만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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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LG화학 법조인력 충원


배터리戰 점입가경에 로펌만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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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업비밀 유출 및 특허침해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이 경쟁적으로 법조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인재육성에 투자되어야 할 돈이 로펌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0월13일까지한국 및 외국 변호사를 채용한다. 주 수행업무는 인수합병(M&A) 및 합작사 설립(JV), 파트너링 등 국내외 각종 계약서 검토 및 소송·분쟁 해결이다. 특히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법조 인력 중 해외 소송 및 중재 경험자를 뽑는다는 자격요건이 눈에 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화학과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염두에 두고 채용을 진행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이 커지면서 해외 JV 설립 등 관련 계약들이 늘어나 당초부터 법조인력 채용이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LG화학이 법조인력을 충원한데다, LG화학이 ITC 소송에 들어간 글로벌 대형 로펌만 3곳으로 늘리자 이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대응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 법조 인력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국내 및 해외 변호사를 동시 채용하며, 자격요건 역시 각종 분쟁 및 소송이 주 업무로 명시됐다. 특히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ITC 소송을 진행하며 당초 덴튼스(Dentons)를 공식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으나 이어 레이섬앤드왓킨스(Latham&Watkins)를 추가 선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로펌 피쉬앤드리차드슨(Fish&Richardson)까지 총 세곳의 로펌을 선임한 바 있다. ITC 소송을 개시한 후 5개월간 총 세 곳의 글로벌 로펌이 합류한 것이다.


양측이 제살 깎아먹기식 소송을 이어나가자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시황의 다운턴, ESS화재, 정유시황 부진 등 양사를 둘러싼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는데도 내실 다지기보다는 자존심 대결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양사가 소송으로 지출하는 로펌 비용만 한 달에 50억원 수준"이라며 "ITC 소송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이면 양측이 지출한 법률비용만 1500억원을 훌쩍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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