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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계 금융사 165곳 중 부산엔 1곳 진입…33년간 실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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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서울과 부산에 금융중심지가 조성된 지 10년이 됐지만 한국에 사업장을 차린 외국계 금융사 165곳 중 부산엔 1곳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정무위원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 현황' 자료를 보니 외국계 금융사들의 부산 진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달 현재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 165곳(본사 기준·지점 제외) 중 부산 소재 기관은 1986년 4월 사업장을 차린 야마구치 은행뿐이다. 33년간 부산에 들어온 외국계 금융사는 없었다.


그는 이런 스코어가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CFCI) 순위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24위에서 올해 43위로 13계단 떨어졌다.


단, 부산 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더 심했다. 같은 기간 7위에서 36위로 29계단이나 미끄러졌다.

김 의원 지역구가 부산 남구갑이긴 하지만, 외국계 금융사의 '서울 쏠림' 현상이 뚜렷한 숫자로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


조사 대상인 165곳 중 97%인 160곳이 서울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전체의 1.8%(3곳), 부산과 경남이 각각 0.6%(1곳)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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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금융 당국의 해외 IR 사업 부진 탓에 성과가 나빴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가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에 위탁한 '금융관련국제협력 및 금융중심추진' 사업 결과를 보니 금융중심지가 조성된 2009년 이후 10년간 19억1030만원을 들여 해외 IR을 36건 수행했는데, 이 중 외국계 금융사와 맺은 업무협약(MOU)은 23건이다.


금감원은 '금융중심지 지원센터(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IR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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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적은 더 나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원센터 해외IR을 통해 MOU를 맺은 외국계 금융사 중 국내로 진입한 곳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째 한 곳도 없었다.


해외 IR을 통해 MOU를 맺지 않고 바로 국내로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를 봐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 2017년엔 8곳, 지난해엔 6곳, 올해는 8월까지 2곳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최근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가 줄고, 특히 부산엔 33년간 단 한 곳만 진입했다는 사실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국내 금융중심지에 대한 해외IR 사업,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 의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 금융 유관기관과 공동 IR을 개최하고 국내 기관투자가의 IR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해외 IR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콘퍼런스에 금융중심지 평가기관 관계자를 연사로 초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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