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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미 의회 심의 통과…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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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심의를 승인하고 빠르면 곧 표결에 나선다. 중국은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의회 외교위원회는 25일(미국시간)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심의한 후 승인했다. 상, 하원 외교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 법안은 향후 몇주 안에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 법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며 가능한 빨리 표결에 부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 통과는 중국 입장에서 미국이 홍콩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흑백을 전도한 것으로 공공연하게 홍콩의 급진 세력과 폭력배를 부추기며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미 의회 외교위원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홍콩의 급진 세력의 기만을 조장해 홍콩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어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까지 해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국가 주권 수호 및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 관철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ㆍ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내정을 심각히 간섭하는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히 유린하는 행위며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결연히 반대한다. 홍콩은 중국 내정으로 그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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