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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상반기 이자장사 21兆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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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등 6곳, 6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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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의 이자이익이 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6곳은 상반기 21조1000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반기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 21조5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은행이 대출자산을 통해 번 수익에서 자금조달 등을 뺀 실질 이자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직전인 2012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은이 2017년, 2018년 한 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금리가 오를 때는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빠르게 상승, 구조적으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가 커진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 시장금리가 단기 시장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른다. 만기가 긴 대출금리는 장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빠르게 오르는 반면, 만기가 짧은 예금금리는 단기 시장금리를 적용해 천천히 오르기 때문이다. 대출의 경우 통상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 상승 효과가 빠르게 반영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에 한은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은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한 데 이어 다음 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NIM은 2018년 1.67%에서 올해 상반기 1.61%로 감소했다. 예대금리차도 같은 기간 2.07%에서 2.02%로 낮아졌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예전과 비교해 높은 이자수익 증가세를 시현하기 어려워졌다.


은행들은 자산관리(WM) 부문을 포함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집계 기준 상반기 국내 전체 은행의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앞으로 가계·기업대출 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이자이익 확대가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투자은행(IB), WM 부문 등 비이자이익 창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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