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성추문' 도밍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떠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베르디 '맥베스' 공연 하루 전 취소…"메트 복귀하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연이은 성추문에 휩싸인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 무대에서도 떠나기로 했다.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오페라 등에서 잇따라 그의 공연을 취소하면서 결국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인 뉴욕에서도 떠나게 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다르면, 도밍고는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 공연을 하루 앞둔 이날 메트 오페라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메트 오페라 무대에 돌아오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성추문 의혹이 보도된 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25일부터 공연되는 맥베스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도밍고는 성명을 통해 "27세에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후 51년 연속 이 웅장한 극장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최근 나에 대해 불거진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하지만, 내 동료나 제작진들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78세가 된 나이에도 맥베스를 부를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나는 이번 맥베스 공연을 메트 오페라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또 "내가 이런 성취를 이뤄낼 수 있게 해준 메트와 대중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메트는 도밍고에 이어 성명을 내고 "도밍고가 앞으로도 모든 메트 공연을 하지 않기로 한 데에 대해 확인한다"며 "메트는 도밍고와 함께 공연을 하지 않는 데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NYT는 메트가 도밍고에게 공연을 하지 않기를 권유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해석했다.

도밍고에 대한 성추문 사건은 지난달 AP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보도됐다. AP통신은 8명의 성악가와 1명의 무용수를 인용, 도밍고가 1980년대 이후 30여년간 오페라 극단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여성 음악가들을 성추행했고, 이는 음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성들은 도밍고가 늦은 밤 자신의 집이나 호텔 객실 등으로 불러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핑계로 술이나 음식을 권하면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여성들 중 통화 녹취 등 증거 자료를 갖고 있는 없었으나 이들이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은 친구들과 동료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도밍고의 접근을 거부한 후 자신들이 경력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