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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야기 '풀', 프랑스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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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극숙 작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 특별상…이옥선 할머니 증언 토대로 삶의 의지 담아

[사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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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금숙 작가(사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만화 '풀'로 프랑스 진보성향 일간지 뤼마니테가 선정하는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지닌 한 여성의 삶을 오롯이 그려낸 작품이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단은 '풀'에 대해 "열여섯 살에 일본군 성노예로 팔려가 60년이 지난 후에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라며 "겸손하고 활력 넘치는 놀라운 삶의 의지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과 함께 글ㆍ그림으로 잘 표현돼 있다"고 평했다.


김금숙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비밀로 간직하고픈 가장 아픈 마음 속 이야기를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증언해주신 이옥선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며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이 만화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유린당한 인권의 회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금숙 작가는 2012년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화 '아버지의 노래'로 데뷔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풀'과 '비밀', 제주 4ㆍ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다룬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발달장애 뮤지션 이야기 '준이 오빠' 등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그려냈다.

'풀'은 지난 7월 세계 만화계의 저명한 상인 프랑스 만화 기자ㆍ비평가 협회(ACBD) 아시아만화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최근 캐나다의 만화 전문 출판사 드론앤쿼털리에서 출간돼 뉴욕타임스, 북스앤바오 같은 내로라하는 해외 저널들이 아트 슈피겔만의 '쥐',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에 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풀'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선정작이다. 영어ㆍ프랑스어ㆍ이탈리아어ㆍ일본어ㆍ아랍어ㆍ포르투갈어 등으로 번역ㆍ출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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