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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혁신]초기 기획단계 애니·방송·영화, 정책금융 1조+α 지원받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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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
2022년 4500억원 모험투자펀드 신설
VR·AR 등 실감콘텐츠 공공기관 선제 대비
콘텐츠 수출 지원 위한 한류마케팅 강화

[콘텐츠 혁신]초기 기획단계 애니·방송·영화, 정책금융 1조+α 지원받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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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기획 등 제작 초기 단계에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출판, 영화, 음원 같은 콘텐츠업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책금융이 새로 생긴다. 콘텐츠산업이 리스크가 큰 탓에 초창기 단계에선 투자가 원활치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류(韓流)와 연관된 소비재ㆍ관광산업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콘텐츠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문화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10개 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투자 사각지대에 있는 콘텐츠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늘리는 한편 최근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콘텐츠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을 현재보다 22.5% 늘린 154조원, 수출은 29.5% 증가한 134억2000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2022년까지 1조+α 추가 지원 = 우선 눈에 띄는 건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다. 그간 일반투자펀드 가운데서도 콘텐츠산업에 투자하는 일은 있지만 기획ㆍ개발단계에선 투자유치가 쉽지 않았다. 프로젝트별로 투자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금회수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었다. 이 같은 점을 감안, 초기단계나 소외장르ㆍ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내에 신설하는 펀드로 기존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 출자비중을 상향조정하는 등 펀드운용과정에서 유인책을 줘 초기단계 콘텐츠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획ㆍ개발과 제작 초기 단계의 자금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며 "콘텐츠 모험펀드는 이들 업체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손실 보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출자 비율도 체계적으로 설정해 펀드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콘텐츠 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2022년까지 1000억원 추가로 공급한다. 또 콘텐츠 완성보증(2200억원)과 신ㆍ기보의 일반 기업보증을 통한 콘텐츠 분야 공급(4200억원)도 확대하는 등 모두 74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한다. 이렇게 콘텐츠산업에 지원하는 정책금융은 모험펀드를 포함해 총 1조1900억원이다.

정부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콘텐츠 기업도 투자받을 기회가 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원활한 운영자금 공급을 통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수도 현재 1700여개에서 2000개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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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실감콘텐츠 선제대비 = 5G 상용화에 따라 VRㆍAR 등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선도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민간투자가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ㆍ산업ㆍ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XR(가상ㆍ증강현실을 통칭)+α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사례로 국방분야에서는 AR을 이용한 원격전투지휘, 교육 분야는 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 의료분야는 VR 수술 시뮬레이션, 정비분야는 AR 매뉴얼 정비 등을 꼽았다.


문화ㆍ관광 분야에서도 체감형 콘텐츠와 체험공간을 구축한다. 광화문 등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ㆍ관광거점을 실감 문화체험 공간으로 집적화하고, 국립박물관ㆍ미술관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감콘텐츠 체험관과 실감콘텐츠 제작을 지역 소재 공립 박물관ㆍ미술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양도성 등 대표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와 3차원 데이터로 제작해 게임ㆍ안내서비스 등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ㆍ음악 등 한류 선도 분야에도 실감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서울 상암동 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KoVAC)에 200평 규모의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시설을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상ㆍ증강현실 기기 초경량화ㆍ광시야각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밖에 5세대(5G) 이동통신 실감콘텐츠 랩 운영 등을 통해 실감콘텐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 실감콘텐츠를 홍보ㆍ유통하는 거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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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출에 한류 활용 = 전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늘린다. 콘텐츠ㆍ한식ㆍ미용 등 생활문화ㆍ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Korea)'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제품의 판촉,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한류스타의 협업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대규모 한류 방한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K팝 공연장으로 개ㆍ보수하고, e스포츠 상설경기장도 2020년까지 3개소 구축할 예정이다. K팝ㆍ쇼핑ㆍ한식 등이 결합된 'K-컬처 페스티벌'을 대표 한류 축제로 육성하고, 국제 e스포츠대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와 역량진단-바이어 연결 등의 수출지원 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홍보용 영상콘텐츠 제작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류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문체부 안에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저작권센터와 해외지식재산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민관 합동으로 '한류콘텐츠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하로 했다.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어 수요를 반영해 2022년까지 해외 초ㆍ중등 한국어과목 채택을 33개국 1880개교, 대학 한국어학과는 11개국 155교, 세종학당은 220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 파견하는 한국어 교원도 42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외 한국문화원에는 한국문화아카데미가 개설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연관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준다"면서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힘을 합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과 실감콘텐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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