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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오일쇼크' 공포…글로벌자금 안전자산으로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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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생산시설 피격에
브렌트유 장중 20% 급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달러인덱스 98.653, 금값 1511.10달러로 마감
미 국채금리도 동반 급락

커지는 '오일쇼크' 공포…글로벌자금 안전자산으로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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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이동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금을 포함한 귀금속, 미국 달러화, 국채 등이 대표적 피난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해결될 실마리를 보였고, 경기침체 우려도 사그라드는 듯 하면서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주춤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투자자들은 결국 안전자산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다. 이번 드론 피격으로 타격을 입은 아람코의 석유생산이 정상화될 때까지 당분간 이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장중 19.5%까지 급등했다. 브렌트유의 장중 상승폭은 1991년 1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사막의 폭풍작전'을 개시한 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사태가 공급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를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워런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이 지역의 긴장이 해소되기 전에는 시장에서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붙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현재 98.65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화에는 약세를, 상대적인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에는 강세를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도 강세를 보였다. 산유국 통화들은 유가가 오르면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결국 등락이 엇갈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1.848%로 마감하며 다시 1.8%대로 떨어졌다. 6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국채금리는 최근 정치ㆍ경제 이슈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6월에만 해도 2%대를 기록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말 1.47%대로 급락해 저점을 찍은 후 또다시 급등했고, 사우디 사태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334% 수준으로 하락했다. CNBC는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가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랠리를 보였는데,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다시 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면서 채권금리도 함께 하락했다"고 전했다. Fed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1511.10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쏠림 현상이 없었다면 금 가격은 더 상승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사태로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정서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타격이 크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보는 셈"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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