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수사…고려대 생명대 교수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28) 씨가 대학·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검찰이 당시 조 씨의 입학 심사에 참여했던 교수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가 지난 2010학년도 입학 전형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지 모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 교수를 상대로 당시 합격 결정에 조 씨가 제 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씨는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지난 2007년 7월부터 8월까지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활동에 참여했다.

조 씨는 다음해인 지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3일 해당 논문의 책임 저자였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지난 5일 병리학회 또한 장 교수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뒤 편집위원회를 열어 해당 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