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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IT 거인' 너무 많아…알리바바, 韓 진출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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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IT 거인 언급하며 진출계획 없음 밝힌 알리바바 크리스 텅 CMO
SNS 소셜미디어 축제로 TMF 발전시킬 것

크리스 텅 알리바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 = 알리바바]

크리스 텅 알리바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 =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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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알리바바가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등 '기술 거인(Tech Giant)' 들이 많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크리스 텅 알리바바 최고마케팅담당자(CMO)는 이달 11일 켐핀스키 항저우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한국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존재하는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한국에는 너무 많은 거인들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한국 시장에 굳이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쿠팡과 알리바바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텅 CMO는 알리바바 핵심 계열사인 타오바오가 4년 전부터 주최한 타오바오 메이커페스티벌(TMF)의 초기 제안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행사가 처음 기획됐을 때 자신이 "페스티벌 같은 행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젊은 기업가들의 브랜드와 창의성,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TMF 2019 행사는 항저우 보일러 팩토리에서 이달 12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400여개 업체가 모여 1000개의 신상품을 선보이게 된다.


그는 이 행사가 다양한 기호를 가진 중국 밀레니얼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텅 CMO는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신규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을 잡아두려 한다"며 "알리바바의 미션은 삶을 개선시키는 소비와 거래가 어디에서든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고, 타오바오메이커 페스티벌은 그 궁극적인 쇼케이스"라고 말했다.

TMF 2019 전시장에 설치된 로켓 조형물. [사진 = 알리바바]

TMF 2019 전시장에 설치된 로켓 조형물. [사진 =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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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를 둘러싼 '짝퉁'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공장이며, 디자인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물건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일부 카피캣(위조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창조성 있는 제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TMF 행사는 알리바바가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관련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텅 CMO 역시 "모든 카테고리가 성장하도록 지원 중이지만 언제나 기술 분야에 더 집중한다"며 "밀레니얼의 기술 제품에 대한 열정은 매우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전통문화와의 접점도 챙겼다. 그는 "중국 특유의 문화에도 중점을 뒀다"며 "일본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기모노를 즐겨 입는데 왜 우리는 그게 안 되겠나"고 말했다. TMF 기간 동안 항저우시와 손잡고 행사 관련 내용을 래핑한 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시내 쓰레기통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디테일도 신경썼다.


그는 "우리는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갖고 있고, 제조업을 도울 만한 기업 대 기업판매(B2B) 인프라도 있다"며 "기업가정신과 창조성,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타오바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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